땅되살리기 10여년 "유기농법 선구자"
농약유통업을 하던 주부가 땅을 살리고자 나선지 10여년
부산물 비료법밖에 없어 신제품을 개발하고도 허가를 받지 못하자 정부를 설득, 미생물 허가법을 만들고 미생물 제제를 국내에 최초로 탄생시킨 유기농법의 선구자.
현대유기농업개발 정해자 대표는 2000년 6월 흙과 자연을 살리고자 자신의 인생을 건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에 4백60여평의 공장을 마련하고 준공식장에서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아마 땅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여성 농부가 황무지를 일구고 곡식을 걷었을대의 감격 어린 눈물이었으리라.
토양과 환경을 되살리고 농업의 혁신을 주도하여 국민의 건강과 자연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미생물 제제 생산업체인 현대유기농업개발의 기업이념에서 엿보듯 정해자 대표 (53.옥천읍 마암리)는 기업인이라기 보다는 땅을 되살리는 환경운동가로서의 자긍심이 대단하다.
"사람들도 기력이 쇠해지면 보약을 먹지요, 한마디로 현대유기농업개발의 미생물제제는 흑에 주는 보약 한첩인셈이지요."
대전에서 농약유통업을 했던 정사장은 우연히 딸기밭 비닐하우스에 들어갔다가 농약 냄새에 질식, 이때부터 농약사업을 정리하고 땅을 되살려야겠다는 사명감에 지난 91년부터 유기농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91년 옥천군 군북면 국원리에 50평의 창고를 임대해 시작한 현대유기농업개발은 회사 설립준비를 이어 92년 3월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정식회사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
이미 지난 90년부터 배재대학교 미생물학과 기초과학연구소 이기성 교수등의 연구팀과 산학협동 컨소사업을 구성해온 정대표는 92년에 미생물 제제를 만들었으나 당시 부산물 비료법밖에 갖추지 못한 해당법의 미비로 허가를 받지 못함은 물론 실정법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는 곤경에 처하게 된다.
정대표는 이에 굴하지 않고 학계의 자문을 얻어 당시 유기농업에 생소한 농림부 관계자들을 설득, 93년 마침내 미생물 허가법을 재정하는게 견인차 역할을 함과 동시에 당당히 전국 최초로 MVP상표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꾸준한 연구개발과 학계의 실험을 거쳐 96년 9월 길항 미생물 효소제 허가 1호를 획득하고 이어 97년 2월 발명특허 제 112057호를 취득하게 된다.
물론 다른 유수의 연구기관을 제친 국내 최초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이러한 현대 유기농업개발의 제품은 농촌진흥청 농자재 검사소, 배재대 기초과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설 유전공학연구소, 충남대 및 엽연초 협동조합중앙회 교육원등 국내 유수의 연구기관의 임상실험을 통해 충분히 효능을 검증받고 있다.
지금은 전국의 농협, 인삼협, 경북능금조합, 나주배조합, 각종 영농법인에 납품하고 있으며 현대유기농업개발 대리점인 농약사만도 2백개에 달하고 있다.
직원 14명이 16종의 미생물 제제를 만들어 연 1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정대표는 매출액의 10%정도를 연구개발비로 재투자 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이라곤 문턱에도 가본적이 없는 정대표는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 일에 대한 열정"이라며 "땅에 대한 사랑을 다한후에는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을 할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해자 사장 인터뷰
Q : 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A : 수년간의 연구개발 노력끝에 92년 토양 미생물 제제 첫 제품인 MVP골드를 생산했을때다. 큰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첫 자식을 낳은 것보다도 더 기뻤다.
Q : 스스로 판단하는 자신의 성격은?
A : 고집스럽다. 목표로 삼은 것은 반다시 이루어 내는 성격이다.
Q : 존경하는 경영인은?
A : 특별히 생각나는 분은 없다.
Q : 요즘 하루 일과는 어떠한가?
A : 오전 5시에 일어나 주부로서 집안 살림과 아침상을 자녀들에게 차려준뒤 8시 30분까지 출근한다. 퇴근시간은 특별히 정해놓고 있지 않다.
Q : 좌우명과 생활신조는?
A : "불가능은 없다"이다. 최선을 다했을때 성과는 비록 실패했을지라도 다음 기회의 초석이 될수 있어 1백%이다. 그렇지만 마지못해 한일의 성과는 결과각 좋더라도 한순간이며 아무 쓸모가 없는 제로라고 생각한다.
Q : 주위에서 붙여준 별명이 있다면?
A : 일밖에 모른다고 해서 "똑순이" "억순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나도 알고보면 "부드러운 여자"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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